바라바 331화 ★ 허탈한 요남
사라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마차꾼이 나발에 대해 한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고 바라바도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안토니아 요새에 있는 로벤…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사라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마차꾼이 나발에 대해 한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고 바라바도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안토니아 요새에 있는 로벤…
빌라도를 움직인 것은 아그리파가 틀림없다. 일단 빌립이 다스리던 땅을 로마에서 직접 관리하게 한 후 칼리굴라가 황제가 되면 바로 아그리파가 분봉왕이 되는 것이다. &…
탁 트인 바다 경치만으로는 인간의 감탄을 며칠 이상 자아내지 못한다. 경치는 땅과 바다가 같이 어울릴 때 절경이 되는 것이고, 카프리섬이 그런 곳이다. 나폴리를 마주하고 왼쪽은…
마나헴이 은밀히 알아본 바로는 로고스 클럽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 중 산헤드린 의원 몇 명이 나사렛 예수와 친밀한 사이였다. 니고데모와 요셉인데 특히 요셉은 예수의 시…
노인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후 세네카를 바라보았다. “선생도 그렇게 생각하시오?” “네, 폐하. 저는 유대 땅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책으로 본 상식으로는 같은 생각입니다. &nb…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잘 구워진 생선 두 마리를 골라서 사라는 앞문에 있는 나병 환자 모녀에게 가 보았다. 그들은 사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 전 딸…
사라는 공원에서 미사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벤치 뒤 대추야자 나무 기둥에 쓰여 있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녀가 미사엘에게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낮은 소리…
휴가에서 돌아온 성전 경비대장 마나헴은 그동안 바라바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을 알았다. 가야바 대제사장의 지시로 그렇게 되었다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대제사장을 만나서 이유…
황제를 알현하고 나온 왕비와 루브리아는 황제 전용 실외 목욕탕에 들어갔다. 물은 적당히 따스해서 편안했고, 탕 안에서 바로 보이는 탁 터진 전망은 카프리섬이 육지와 …
카잔과 누보는 식당 구석 테이블에서 이세벨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주인이 온다는 소리에 두스가 바닥을 청소하고 테이블 정리에 신경을 쓰며 분주히 움직였다. 카잔은 얼마 전 이 자…
‘빌라 주피터’ 입구는 온통 초록색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까만 돌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잘 띄는 중앙 화단에 하얀 여신상이 서 있었…
어제 마나헴이 생각보다 일찍 세겜을 떠났다. 식당에서 여로암을 유리로 착각할 정도로 황소 놈이 정신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청약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청…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베드로의 집에는 예수 선생의 제자 대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얼마 전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많이 잡아서 당분간 모두 생활비 걱정은 없었다. &nb…
칼리굴라가 만족한 듯한 미소를 띠며 아그리파에게 말했다. “우리 로마가 다스리는 민족 중 유대 사람은 참 특이해요. 그리스 사람들보다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