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429화 ★ 복이나 죄는 시간이 차면 전부 드러난다.
카잔은 서부 평야로 죄수부대가 갑자기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세벨에게 급히 피신을 권했다. 그리심 계곡의 방어망도 오래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며칠 전 빠져나간…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카잔은 서부 평야로 죄수부대가 갑자기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세벨에게 급히 피신을 권했다. 그리심 계곡의 방어망도 오래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며칠 전 빠져나간…
그리심산 입구를 지키던 미트라 수비군은 한나절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처음에는 결사적으로 로마 선봉군을 막아 내었으나 서부 평원이 뚫렸다는 소식에 급격히 사기가 저하되며 방어망이흔들렸…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아무 말 없는 유리에게 미사엘이 물었다. “나발이 뭐라고 하던가요?” “아, 네. 생각을 좀 해본다고 했어요. 그런데 시리아의 안…
나발의 거처는 막사 건너편 돌벽을 파서 만든 무덤을 활용한 곳이었다. 입구는 작았지만 안은 상당히 넓었고 바닥에는 넓고 두꺼운 양탄자가 깔려있었다. 회의를 위해 놓은…
황금 성배를 들고 사라를 찾아온 유리의 파병 요청에 열성단 지도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미트라교와 상호 방위 협정을 맺은 나발은 오히려 파병을 반대했고 미사엘과 …
얼굴이 벌게진 마나헴이 계속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유리 씨가 결사 저항하는 소리를 듣고 제가 유리 씨 방에 들어가 오반 놈을 떼어 놓았습니다. &nb…
우르소가 싱글거리며 마나헴의 군막으로 들어왔다. 마나헴은 막사 바닥 한쪽에서 팔굽혀펴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무릎이 아픈 이후 그는 상체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
집 정문 앞에 앉아 있던 나병 환자 모녀의 모습이 계속 보이지 않았다. 사라가 사마리아를 다녀오는 동안 집 주인이 어디로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여, 그들도 어딘가 다른 곳에 보금자리를 찾았는지도 모…
다음 날 아침, 밤새 하늘의 움직임을 보느라 거의 뜬눈으로 지새운 레나가 유리와 함께 거실로 내려왔다. 누보와 카잔도 벌써 일어나 거실에서 레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총독의 말에 맥슨 의원이 슬며시 미소 지으며 대꾸했다. “그게 모두 황제 폐하와 자네 때문일세.” 루브리아가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인간이…
로마시 치안대장의 공관에서 연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임 로무스 대장이 공관으로 이사하면서, 조촐하게 가까운 사람들과 치안 관계자를 초청한 집들이를 겸한 칵테일파티였다. &nb…
카잔과 유리의 눈이 맞부딪치는 어색한 순간이 지나고 누보가 입을 열었다. “유리 씨가 형님 방을 청소하다가 성배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저희 모두 놀라고 형님께 배신감을 느꼈지만, …
아티아의 설명에 이번에는 바라바가 한마디 했다. “신앙이 깊은 유대인들은 ‘여호와’라는 신의 이름을 감히 발음할 수 없어서 대신 ‘아도니아’라고 하는데 신학자들은 그냥 불러도 되나 보네…
평온한 항해가 계속되었다. 이른 아침에는 바닷바람이 상당히 차가워서 선실 내에 있는 게 좋지만,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다. 바다의 색깔이 하루에도 몇 번…
뛰다시피 방으로 돌아왔는지 이세벨의 가슴이 숨을 쉬면서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카잔이 정면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누보와 유리가 각자 최선을 다하도록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