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39화 ★ 나를 붙들지 말라
마리아의 서신이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갔다. <다음으로 제가 생각한 것은 ‘나를 붙들지 말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때 선생님을 제 손으로 만져 보면서 붙잡고 싶었는데 그 …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마리아의 서신이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갔다. <다음으로 제가 생각한 것은 ‘나를 붙들지 말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때 선생님을 제 손으로 만져 보면서 붙잡고 싶었는데 그 …
글로버 선생이 사라의 눈을 들여다보며 계속 말했다. “사라 양은 아빠를 많이 닮았나요?” “네, 제가 웃는 모습이 아빠와 비슷해요. 코와 입도 닮았고요.” …
시몬 호텔은 유월절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제사장들과 각국에서 몰려든 순례자들로 붐비던 로비는 한산하기만 했다. 예루살렘은 축제 기간의 거룩한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
세겜의 누보네 집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세벨 부교주를 만나서 큰 헌금까지 했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나오미의 행방은 묘연했고 미리암을 찾아올 좋은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n…
니고데모는 저녁 늦게 모르는 사람의 방문을 받았다. 정문을 지키는 하인이 보고하기는 ‘어떤 건장한 갈릴리 사람이 주인님을 만나서 나사렛 예수에 대한 말씀을 꼭 해야 한다며 몇 시간 째 안 가고 있다…
처음에는 술잔을 드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황제의 얼굴이 눈에 익으니 루브리아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왕비가 가지고 온 대추야자가 반가웠다. 황제의 별실은 아늑했…
포도주잔을 살며시 탁자 위에 다시 놓고 세네카의 말이 이어졌다. “지금 로마의 국고에는 약 2억 7천만 세스테르티우스가 비축돼 있습니다. 대기근이 들거나 홍수로 흉작이 돼도 몇 년간 로…
황제와 중요한 안건은 거의 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빌립의 땅을 당장 흡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간만 지나면 해결된다. 노인은 한 번 언약한 일은 바뀌는 법이 없고, 이번에 …
사라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마차꾼이 나발에 대해 한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고 바라바도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안토니아 요새에 있는 로벤…
빌라도를 움직인 것은 아그리파가 틀림없다. 일단 빌립이 다스리던 땅을 로마에서 직접 관리하게 한 후 칼리굴라가 황제가 되면 바로 아그리파가 분봉왕이 되는 것이다. &…
탁 트인 바다 경치만으로는 인간의 감탄을 며칠 이상 자아내지 못한다. 경치는 땅과 바다가 같이 어울릴 때 절경이 되는 것이고, 카프리섬이 그런 곳이다. 나폴리를 마주하고 왼쪽은…
마나헴이 은밀히 알아본 바로는 로고스 클럽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 중 산헤드린 의원 몇 명이 나사렛 예수와 친밀한 사이였다. 니고데모와 요셉인데 특히 요셉은 예수의 시…
노인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후 세네카를 바라보았다. “선생도 그렇게 생각하시오?” “네, 폐하. 저는 유대 땅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책으로 본 상식으로는 같은 생각입니다. &nb…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잘 구워진 생선 두 마리를 골라서 사라는 앞문에 있는 나병 환자 모녀에게 가 보았다. 그들은 사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 전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