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61화 ★ 왕 노릇
물에 희석한 나폴리 포도주를 한 잔 마신 엘리아셀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사실 저도 마음을 고쳐먹고 예수 선생을 따르는 것은 바로 재림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중에…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물에 희석한 나폴리 포도주를 한 잔 마신 엘리아셀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사실 저도 마음을 고쳐먹고 예수 선생을 따르는 것은 바로 재림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중에…
예루살렘 성전 뒷골목에 있는 엘리아셀의 식당은 초저녁부터 붐볐다. 대부분 술을 먹는 손님들이라 왁자지껄한 소리와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구석 자리 작은 테이블 하나는 예약 손…
바라바는 카이사레아에 가서 칼로스 천부장을 만나기 전에 고향으로 먼저 향했다. 집을 떠난 지 또 몇 주가 지나서 아버지가 걱정하실 것 같고 아몬과 헤스론이 열성당 조직을 잘 재건하고 있는지…
로마의 초여름은 저녁에도 무더울 때가 많았다. 유대 지방에서 건조한 기후에 몇 년을 지낸 루브리아는 가슴에 땀방울이 흐르는 걸 느꼈다. 칼리굴라의 저택 앞에는 벌써 몇 대의 호화마…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시간을 계속 보낼 수는 없었다. 이세벨을 단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카잔의 발걸음은 미트라교 성전으로 향했다. 곧 식사하러 온다던 미리암이 며…
웬만하면 듣기만 하려고 했던 사울이 생각을 바꾸었다. 그들의 태도가 진지했고 선량해 보였기 때문이다. 또 조금만 가르쳐주면 자기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깨닫고 반성할 수도 있을 …
사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약속 장소로 나갔다. 그러지 않아도 은근히 퍼지고 있는 이단의 무리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노렸는데 그 집단의 우두머리가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니고데모 …
3년 만에 돌아온 로마 시내는 번잡하고 화려했다. 카피톨리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주피터 신전을 중심으로 건너편 광장의 모퉁이에 나란히 들어찬 가게들은 최고급 상품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n…
마나헴은 하품이 나오는 것을 참으려니까 얼굴 근육이 저절로 흔들렸다. 대제사장의 집회 모임에 참석하여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해서 매주 참석하는데 오늘의 말씀은 좀 지루하다.  …
누보와 유리가 이사한 집에 몇 주째 같이 지내고 있는 카잔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아직 결혼식은 안 했지만 두 사람의 신혼집 같은 분위기에 은근히 방해되는 것도 같았고, 무엇보다 미리암을 빼앗아 올…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있던 루브리아가 입을 열었다. “칼리굴라 님도 뛰어나신 웅변가라고 들었어요. 언제 한 번 대중들 앞에서 연설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
칼리굴라가 원로원 회계관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사무실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입구부터 위압적인 모습으로 창을 높이 들고 서 있는 경호원들의 눈매가 날카로웠고,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다면 몸을 …
시온 호텔 로비 한구석에 사라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어쩐지 얼굴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바라바와 호란에게 변호사 사무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 후 사라의 입에서 긴 한숨이 새…
루브리아는 차츰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졌다. 걱정했던 카프리섬 방문도 제우스신의 도움인지 무사히 마쳤고 맥슨 의원님께도 어제 인사를 다녀왔다. 헤로디아 왕비는 모든 일이 생각대로 …
가낫세 변호사 사무실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넓은 손님 대기실에는 벌써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구석 자리에서 요한이 일어나며 사라에게 반갑게 손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