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소리 2 : 그런데 내가 참 나쁜 놈이다. 햇살 소리만 생각했지 막상 나에게 햇살 소리를 듣게 해 준 할…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나는 서울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나는 어린 날의 샘밭 시절을 조금씩 잊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법관의 길로 향했지만 대학에 떨어지…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나는 서울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나는 어린 날의 샘밭 시절을 조금씩 잊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법관의 길로 향했지만 대학에 떨어지…
바로 부엌에서 흘러나오는 된장찌개 냄새였다. 나는 방문을 활짝 열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맛있는 소리에 빠져 먼 옛날로 날아갔다. 어쩌면 이렇게 옛날 된장찌개 냄새와 똑같을 수가 있을까. 나는 밖으로 나와…
아랫집은 훤히 보였는데 윗집은 대나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얼핏 지붕이 보이기는 했으나 망가진 걸로 봐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 참으로 아까운 집이라고 생…
햇살소리 문창호지 사각사각 햇살 소리에 눈 비비고 일어나 파란 하늘 마셨지 따뜻한 흙담에 기대앉아서 갓 피어난 꿈망울을 해님에게 보여줬지 햇살 소리 듣고 싶어 꿈망울도 보고 싶어…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다. 누구라고 말하면 다 아는 사람이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이 배우가 어느 날 갑자기 텔레비전에 나타났다. 그런데 이 배우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고 어딘가 모르게 낯설게 느껴졌다.…
고운동 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번은 아우랑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가 삼신봉에서 고운동으로 간 적이 있었다. 대충 두 시간이면 갈 것 같아서 물도 다 마셔버렸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산에 갇히…
고운동 달빛 마음의 옷을 벗고 달빛으로 몸 씻으니 설익은 외로움이 예쁜 꽃이 되는구나. 해맑은 꽃내음을 한 사발 마시고나니 물 젖은 눈가에 달빛이 내려앉는구나. 고…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일등을 탐해 본 적이 없다. 능력도 없거니와 생각조차 한 일이 없다. 인생이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가고 싶은 데 가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그러면 되는 거라고 생…
홍보도 하지 않은 그 노래가 학교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왔다. “책임지세요, 아이들이 그 노래를 듣고 나서 공부를 안 하잖아요.” “무슨 노래를 그 따위로…
꼴찌를 위하여 지금도 달리고 있지 하지만 꼴찌인 것을 그래도 내가 가는 이 길은 가야 되겠지 일등을 하는 것보다 꼴찌가 더욱 힘들다 바쁘게 달려가는 친구들아 손잡고 …
천국은 하늘나라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천국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천국을 지키지 못하고 하늘나라만 꿈꾼다. 이 모두가 우리 마음속에 악마를 키운 탓이다…
‘꼴찌를 위하여’란 노래를 만들 때 생각했던 얘기를 하나 해 보겠다. 북한에서 세계 청소년 육상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만 미터 종목에서 여러 나라 선수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유력한 우승 후…
앵무산 두더지 내 마음 어딘가에 악마가 있어 내가 가는 길마다 헤살부리네 악마를 사랑하지 않은 죄로 난 그만 길을 잃었네 어느 날 두더지 한 마리가 내 마음 악마 앞에 나타나서 더 이상…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끄물끄물하다. 이층 방에 있던 조 선장이 장기판을 들고 내려와서는 느닷없이 내기 장기를 두자고 한다. 그래서 얼마 내기 할까? 그랬더니 한 판에 일억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심심풀이로…
조 선장과 나는 뽀송해진 얼굴을 마주하고 목을 축였다. 얼굴이 발개진 조 선장이 자기를 위해서 노래 한 곡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용왕님이 노래를 던져 줘야 만들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