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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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197화 ★ 로고스 클럽 명단

wy 0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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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데모가 로고스 클럽의 예비 명단을 아리마대 요셉에게 건네주었다.

 

<위원장 : 가말리엘, 부위원장 : 요나단, 간사 : 니고데모

위원 : 빌립, 가말리엘 2, 사울, 마티아스, 아리마대 요셉, 요안나>

 

요안나 님은 일단 명단에 넣었습니다.”

 

, 알겠습니다. 근데 사울, 이 사람은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해서 대화가 될까요?”

 

명단을 훑어본 요셉의 짙은 눈썹이 위로 움직였다.

 

그런 면은 있지만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한 분이지요. 가말리엘 선생님의 기대도 있고 괜찮을 겁니다.”

 

, 그렇긴 하지요. 간사님이 잘 판단해서 해 주세요.”

 

며칠 전 헤로디아 왕비의 파티에서 사울 님을 만나 우리 클럽에 대해 말했더니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어요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조정하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우선 이 정도면 충분히 시작할 만하네요.”

 

그렇습니다. 9명 중 우리 바리새파가 5, 사두개파가 2, 에세네파가 2명인데 빌립 선생은 참석을 못 하실 테니까 실제는 요안나 님 한 명이지요.”

 

역시 바리새파가 제일 많군요

 

인구가 제일 많으니까 당연하긴 합니다만.”

 

앞으로 12명까지 3명을 더 받으려 하는데 가능하면 다른 파에서 뽑도록 하겠습니다.”

 

니고데모가 로고스 클럽을 12명으로 운영할 계획을 말했다.

 

, 마티아스 님처럼 예루살렘에서 잘 알려진 제사장 가문을 더 뽑으면 좋겠어요.”

 

알겠습니다. 또 기회 봐서 20대의 젊은 사람도 찾아보려 합니다.”

 

그것도 좋겠네요. 우리 세대보다 이런 일들은 다음 세대의 화합을 위한 포석이니까요.”

 

,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종교적 깊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 일단 첫 번 모임은 가야바 대제사장을 초청 연사로 모시려 하는데 오실지는 모르겠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우리 모임을 속으로는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올 것도 같네요.”

 

, 그래서 연휴 시작 전인 내주 초에 모이면 어떨까요?”

 

아리마대 요셉이 고개를 끄떡이며 찬성했고 니고데모의 말이 계속 되었다.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하면 좋겠지만, 모두 바쁜 사람들이니 두 달에 한 번 홀수달에 할까 합니다.”

 

, 다음 모임의 주제를 미리 정해서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야지요. 그리고 모이는 장소는 일단 간사인 저의 집에서 하려고 합니다

 

가끔 요셉 님도 댁으로 초청해 주세요.”

 

그럼요. 우리 별장 포도 넝쿨 아래 그늘이 시원합니다.

 

12명 충분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해 놓겠습니다

 

두 번째 모임을 거기서 하는 것으로 하시지요.”

 

, . 감사합니다. 그때 예수 선생을 초청 연사로 모시는 건 어떨까요

 

포도 넝쿨 아래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도 좋겠어요.”

 

글쎄요. 예수 선생이 오려고 할까요?”

 

제가 요안나 님을 만나서 그 부탁도 같이 해 볼게요.”

 

그분이 말씀하면 오실 것도 같네요. , 오늘 너무 오래 니고데모 님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일어나 보겠습니다.”

 

천만에요. 여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곧 다시 뵙지요.”

 

니고데모가 요셉을 집 문밖까지 배웅했다.

 

예수 선생과 달고 통통한 포도를 따 먹으며 정원에서 모임을 할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깃발을 가져간 나발의 친구들을 처벌한다면 저도 협조할 수 없습니다.”

 

바라바가 단호하게 말하자 천부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 점성술 하는 여자가 나발과 특별한 관계인가요?”

 

. 그렇습니다. 나발이 지금 그렇게 탈출했는데, 그의 여자와 친구들을 제가 잡아넣을 수는 없습니다.”

 

, 그럼 나발의 친구들 대신 깃발을 찾기 위해 보낼 사람은 있소?”

 

바라바가 잠시 생각했다.

 

, 저와 같이 잡힌 동료 중 한 사람을 보내서 깃발을 찾아드리지요

 

그러면 처벌을 안 해도 되겠지요?”

 

좋소. 내가 바라바를 믿어보겠소. 단 조건이 하나 있는데 앞으로 5일 안에 찾아와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처벌은 물론 당신의 목숨도 보장할 수 없소.”

 

, 알겠습니다. 그럼 저와 같이 잡힌 동료 중 로벤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곧 이리로 불러 주십시오

 

지금 여기 안토니아 요새 지하 감옥에 있습니다.”

 

칼로스가 밖에 있는 알렉스에게 바로 지시했다.

 

바라바는 천부장과 이야기하면서도 기절하여 들것에 실려 나가던 루브리아의 창백한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옆구리에 피를 쏟으며 업혀 나간 헤스론의 모습도 떠올랐다.

 

자신은 그 와중에도 사라의 눈길을 애써 피했다.

 

바라바와 연관되는 여자라고 로마 수비대가 생각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으나 마음이 쓰렸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목숨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계피차를 더 마시겠소?”

 

아니요. 괜찮습니다.”

 

노크 소리와 함께 알렉스가 로벤을 데리고 들어왔다.

 

이 사람이 맞나요?”

 

그렇습니다.”

 

그럼 두 사람이 이야기 나누시오.”

 

칼로스가 알렉스와 같이 밖으로 나갔다

 

바라바가 로벤에게 그가 할 일을 설명해 주었다.

 

유리나 누보라는 사람이 저를 믿을까요?”

 

그래서 내가 서신을 써 줘야지

 

누보가 나발이 있는 곳을 알 거고 나발이 내 글씨를 아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깃발을 제가 가지고 오면 확실히 사면은 되시겠지요?”

 

그렇게 믿고 해야지. 어차피 그 방법밖에는 없으니까.

 

그리고 가기 전에 시온호텔에 가서 지난번 만난 얼굴 검은 여자를 다시 만나게.”

 

바라바가 두르고 있던 캐시미어 목도리를 풀어 주며 말했다.

 

이제 날씨도 덥고 당분간 불편한 곳에 있을 테니 이것을 좀 가지고 계시라고 해 줘.

 

그리고 나는 깃발만 찾으면 나올 수 있으니, 예정대로 베다니에 가서 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말도 전해 줘.”

 

로벤이 목도리를 받아 조심스레 안주머니에 접어 넣었다

 

바라바가 간단히 서신을 썼다.

 

<나발에게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역시 우리 나발답구나. 나는 지금 안토니아 탑에 갇혀있다. 이 서신을 가지고 가는 로벤에게 즉시 독수리 깃발을 내주기 바란다. 오늘은 이만 줄인다. - 바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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