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과 오해 사이: 강만수 전 장관의 회한
강만수 전 장관의 사무실은 예전 동아건설 빌딩에 있었다. 30여 년 만에 필자가 근무하던 옛 건물을 방문하는 발길에 감회가 없진 않았으나, 회사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해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약속 시간 5분 전, 강만수 전 장관의 사무실이 있는 14층으로 올라가니 여직원이 복도에 나와 안…
스쳐 지나가는 인연 속에서 발견한 기록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뜨거웠던 순간의 기억을 나눕니다.
강만수 전 장관의 사무실은 예전 동아건설 빌딩에 있었다. 30여 년 만에 필자가 근무하던 옛 건물을 방문하는 발길에 감회가 없진 않았으나, 회사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해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약속 시간 5분 전, 강만수 전 장관의 사무실이 있는 14층으로 올라가니 여직원이 복도에 나와 안…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7월의 마지막 날, 경기도 가평에서 오시는 나핵집 목사님을 만나러 약속 장소로 나갔다. 얼마 전 파주의 임진각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평화의 날’에서 잠시 만난 목사님은, 대단히 성실하고 외유내강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오랜 신앙생활로 다져진 자애로운 눈빛의 나핵…
강명구 선생은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달리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마라토너'이다. 그가 항상 입고 뛰는 상의에는 <One World, One Korea, Only Peace>라는 구호가 쓰여 있다. 1957년생으로, 곧 칠순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평화를…
임락경 목사님을 만나러 사랑방 교회를 찾았다. 사랑방 교회는 내장산 국립공원을 왼쪽으로 끼고, 정읍시와 임실군 사이에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옥정호수의 초입에 있었다. 임 목사님은 17살 때부터 동광원에서 결핵 환자들을 돌보았고, 화천의 ‘시골교회’에서 장애인들과 30년을 살았으며, 그리고 여기 정읍의 …
한밀 문성모 목사님을 처음 만난 지 50년이 넘었다. '세상에 이렇게 점잖은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과묵하면서도 간혹 초탈하게 허허 웃는 모습은, 당시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결이 달랐다. 문 목사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행적을 보면 오직 진실된 삶을 …
젠틀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풍기는 박준영 전 지사를 만났다. 그가 전남 민선 도지사 10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었던 일은 환경친화적 농업이었다.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지사였던 그는 지금도 전남에 있는 유기농 업체를 주위에 열심히 소개한다. 유기농 쌀, 김치, 김, 천일염 등으로서, 박…
어느 유럽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미소년의 이미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선생을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 70을 앞두고 있지만, 동안의 용모와 순박한 분위기는 여전했고, 음악적 내공이 더욱 쌓인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알려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지만,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의…
이우근 변호사, 그는 30여 년간을 판사로서 수많은 재판을 했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음악가이고, 중앙일보 극동방송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이다. 또 신학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명예 신학박사로서 가히 이 시대의 르네상스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변호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를 역삼동에…
네덜란드 헤이그 ICC(국제형사재판소)에서 2014 교수들의 정치 참여가 당연시 되고, 진영 논리가 난무하는 시대에 송상현 박사의 지나온 삶은 독보적이다. 아시아 지역 출신으로 ICC(국제형사재판소) 소장에 당선된 것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후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방대한 조직의 재판소를 활성화시키…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여의도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국회와는 가까운 거리지만, 화려하거나 세련된 느낌은 없는 평범한 사무실이었다. 곧 정대철 대표가 방에서 나와 필자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소독제는 비치되어 있었다.) 호방한 풍모인 그는 대권에 가까이 갔었으나 때를 못 만…
클라우디오 아라우 1903-1991 예음 문화재단에서 1987년 5월 '클라우디오 아라우'를 한국으로 초청했을 때 그는 85세였다. 놀라울 정도로 여러 작곡가의 곡 모두를 탁월하게 연주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아라우를 기다리는 한국의 음악 팬들은 가슴이 설레었다. 그의 고향 칠레에는 …
강화도 서편 산마루에 심도학사(尋道學舍)라는 도를 찾고 공부하는 하얀 집이 있다. 마침 우한 폐렴이 시작되어 도로에 차가 없어서 심도학사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건축미가 뛰어난 심플한 현대식 건물의 문이 열리고 집 주인이 반갑게 필자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심도학사 원장 길희성 선생은 해맑은 풍모에 반짝이는 …
고건 전총리는 여러 고위직을 기록적으로 수행했다. 37세에 전남 도지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장 두 번, 장관 세 번, 총리 두 번, 그리고 대통령 직무대행까지 마치고 이제 공직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지났다. 그를 만나기 위해 마로니에 광장의 대학생들이 붐비는 음식점을 찾았다. 약…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람들은 그를 ‘건반 위의 구도자(求道者)’라고 말한다. 얼마 전 부인 윤정희선생의 안타까운 알츠하이머 소식에 그의 팬들은 우울하다. 위로를 받는 대신, 오히려 쇼팡의 녹턴으로 담담히 우리를 위로해 주는 백건우, 그는 피아노를 치는 철학자다. 그가 우리…
2019년은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해였다. 많은 추모 행사가 있음 직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얼마 전 공개된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 (Leaving Neverland) 가 찬물을 끼얹었다. 사람들은 아동 성추행 문제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