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20화 ★ 노인 황제
‘빌라 주피터’ 입구는 온통 초록색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까만 돌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잘 띄는 중앙 화단에 하얀 여신상이 서 있었…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빌라 주피터’ 입구는 온통 초록색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까만 돌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잘 띄는 중앙 화단에 하얀 여신상이 서 있었…
어제 마나헴이 생각보다 일찍 세겜을 떠났다. 식당에서 여로암을 유리로 착각할 정도로 황소 놈이 정신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청약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청…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베드로의 집에는 예수 선생의 제자 대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얼마 전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많이 잡아서 당분간 모두 생활비 걱정은 없었다. &nb…
칼리굴라가 만족한 듯한 미소를 띠며 아그리파에게 말했다. “우리 로마가 다스리는 민족 중 유대 사람은 참 특이해요. 그리스 사람들보다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데…
다음날 마나헴이 눈을 떠보니 방안이 환했다. 어제 무슨 무릎에 좋은 약을 탓다는 포도주를 서너 잔 마셨는데 정신없이 잠에 떨어졌다. 이층 방으로 올라온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
대답은 아리마대 요셉의 입에서 나왔다. “네, 그렇습니다. 그가 한 말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요셉을 향했고 그의 굵은 목소리가 계속되었다. “제가 얼마 전…
요나단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발언을 시작했다. “저도 사울 님 발언에 적극 동의하면서 먼저 한 사람을 더 언급하고 싶습니다. 바로 세례요한입니다. 물론 이 사람…
미리암을 만나고 카잔은 급히 유리가 어제 이사한 집을 찾아갔다. 황소와 마나헴이 여기 나타났다는 것을 알려주니 유리와 레나가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
세겜은 사마리아의 수도라서 중앙시장도 꽤 크고 번잡했다. 입구에는 채소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리심산의 계단식 밭에서 수확한 배추, 산딸기, 양파 등을 진열해 놓고 상인들이 물건을 팔려고…
처음으로 때를 밀지 않고 목욕을 끝내니 루브리아는 좀 어색했지만 편한 느낌도 들었다. 헤로디아 왕비가 그리스 프톨레미 왕조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조금 측은하게도…
아침 일찍 세겜을 출발한 바라바와 사라는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갈릴리 가버나움 시내로 들어왔다. 사라를 먼저 집 앞에 내려주고 아버지 가게에 도착한 바라바는 집을 떠난 지 1년은 되는 느낌…
샤론 여관 식당 한구석에서 미리암이 오기를 기다리는 카잔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이 계속 말랐다. 여로암이 옆에서 초조해하는 카잔을 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이런 때 청약수…
왕비가 책에서 눈을 떼고 루브리아를 바라보았다. “루브리아, 오늘 아침은 더 아름다워 보이네.”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선실에서 헤로디아는 늙어가는 여인의 주름을 진한 화장으…
“엉터리 선지자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이 자꾸 퍼지고 있네.” 사울이 요나단에게 말했다. “음, 나사렛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오래전 율법의 영웅들이 죽지 않은 것처럼…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술잔을 서로 권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후 요남이 약혼자 나오미를 만나러 내일 카멜 수용소로 간다는 말을 듣고, 여로암은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