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260화 ★ 다락방 만찬
예수 선생 일행이 만찬 장소에 도착했다. 열두 제자들과 여성 제자들 그리고 베다니에 있던 그의 추종자들이 조용히 따라왔다. 예루살렘의 저녁은 아직 춥지 않았고 어두워지는 하늘에 허연 보름달이 뜨기 시작했다. …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예수 선생 일행이 만찬 장소에 도착했다. 열두 제자들과 여성 제자들 그리고 베다니에 있던 그의 추종자들이 조용히 따라왔다. 예루살렘의 저녁은 아직 춥지 않았고 어두워지는 하늘에 허연 보름달이 뜨기 시작했다. …
방으로 돌아온 루브리아의 왼눈을 탈레스 선생이 들여다보았다. 바다 색깔이 깊어졌고 눈동자가 커져서 올빼미 눈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태라면 며칠 내에 실명한다고 히포크라테스 선생의 책에 나와 있었다…
늦은 오후 가낫세 변호사의 사무실은 예루살렘 성전만큼 붐볐다. 크고 둥근 은귀걸이를 한 여비서가 살로메와 요한을 알아보았다. “지금 기다리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요. …
베다니에는 오늘 바람이 일었고, 나사렛 예수의 눈동자는 더욱 깊어만 갔다. 아무래도 이 땅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했다. 자신의 뜻대로 아버지가 해 주시지 않아도 모든 것을 넉넉히 받아들여야만 한다. …
내일 유월절을 성전에서 보내려는 마지막 인파가 예루살렘 가는 길을 메웠다. 사라는 천천히 걸으며 네리에게 독수리 깃발이 잘못된 얘기를 해 주고 바구니에서 대추야자 열매 큰 것 하나를 꺼내 까 주었다. …
예루살렘 성전을 북서쪽에서 내려다보는 안토니아 요새는 로마 병사들로 가득했다. 보통 때는 5백 명 정도가 주둔했지만, 빌라도 총독이 머무는 기간에는 카이사레아에서 병사 5백명이 더 와서 천 명은 족히 되었다. …
헤로디아가 프로클라를 다시 만나러 나가려는데 헤롯 왕이 부른다고 시녀장이 알렸다. 루브리아의 간곡한 청도 있었지만, 바라바를 죽게 놔두기는 사실 아까웠다. 왕의 집무실로 들어가니 조금 전 각료회의가 …
10년 만에 걸어 보는 옛 동네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행색이 오히려 예전만 못한 듯했다. 이모를 따라 촌장의 집으로 들어갔다. 반갑게 카잔을 맞은 그의 모습도 거의 그대로였다.…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지금 들어가시지요.” 요한이 루브리아에게 말했다.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사라와 유타나도 따라 일어났다. “루브리…
베다니에서 예수 선생이 있는 시몬의 집은 찾기 쉬웠다. 크고 화려한 마차가 시골길에 나타나니 꼬마 아이들이 또 몰려들었다. 유타나는 마차 안에 유월절 음식들과 귀한 나폴리산 포도주…
왕비가 골라 준 옷을 입고 헤롯 궁을 나온 루브리아를 보고 유타나가 말했다. “어머, 새 옷이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왕비 님이 주셨나요?” 루브리아가 따로 큰 옷 보따리를 건네주며 …
바라바는 사형이 내일이라도 집행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자신의 몸과 마음이 싸늘히 가라앉아 사그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희망에 부풀어 곧 풀려난 후 로마에 가려고 한 …
누보가 카잔의 이모가 가져온 달걀까지 모두 맛있게 먹은 후 말했다. “포티나 님, 야곱의 우물물을 모세의 황금 성배에 넣어 마시면 모든 병이 낫고 영생한다는 말이 있는…
“왕비 님, 프로클라 여사님이 오셨습니다.” “아, 그래. 어서 안으로 모시지 않고 뭐 하고 있어?.” 헤로디아가 일어나 방문 밖으로 나가 프로클라를 맞았다. &n…
“그분들이 오후에나 오려나 보다, 요한아.” “네, 어머니. 아무래도 그럴 것 같네요.” 오늘도 맑고 화창한 베다니의 정오 무렵이었다. 요한과 어머니 살로메는 루브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