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244화 ★ 산산조각
왕비에게 흔쾌한 대답을 못 하고 돌아온 루브리아는 머리가 복잡했다. 헤로디아 왕비의 청을 냉정하게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한번 말려들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운명에 휩싸이게 된다. &nb…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왕비에게 흔쾌한 대답을 못 하고 돌아온 루브리아는 머리가 복잡했다. 헤로디아 왕비의 청을 냉정하게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한번 말려들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운명에 휩싸이게 된다. &nb…
“카멜 강제 수용소에서 용케 탈출했네.” 살몬이 요남을 위로하듯 말했다. “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무서운 게 없어졌어요. 그전에는 탈출하다 잡…
“어제 누보 씨가 앞으로 사마리아 지역 열성당을 재건하겠다고 했을 때 아주 멋있어 보였어요.”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유리가 옆에 앉은 누보에게 말했다. “그때 혹시 제 눈에…
아침 식사가 끝나자마자 루브리아가 와 있다고 시녀장이 알렸다. “왕비님,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며칠 안 보는 사이에 루브리아의 얼굴이 많이 여위었다. “그럼 난 잘…
바라바는 어젯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기고 마음의 평안을 가져 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조용히 혼자 일어나 마실 물을 …
“왕비님이 돌아오셨어요. 내일 오전에 들어오시라고 하셨어요.” 유타나의 활기찬 목소리였다. 침대에 누워 있던 루브리아가 상반신을 일으키며 앉았다. …
“기적을 본 사람들이 모두 형을 믿은 것도 아니고, 믿음이 있다고 모두 치료된 것도 아니지.” 야고보가 요한에게 설명을 보탰다. “거라사 주민들은 표적을 보고도 형을 배…
독수리 깃발을 비누로 깨끗이 빨고 식당으로 돌아온 사라가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사라 님, 지금 그리심산을 넘어도 오늘 일찍 예루살렘에 들어가기는 늦었어요.” 카잔의 말이…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는 성전을 다녀온 예수 선생의 옷을 깨끗이 빨고 있었다. 선생은 생각보다 일찍 베다니로 돌아왔다. 요한 님에 의하면 처음에는 바리새파나 서기관들을 통렬히 비판하…
“전하, 역시 빌립 왕의 영토가 바산 평야를 끼고 있어 넓고 비옥해 보였습니다. 유월절 축제가 시작되면 카프리 섬으로 바로 가야겠어요.” 화요일 오후에 헤롯궁으로 돌아온 헤…
여로함이 누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최근에 미트라교에 들어온 사람들 명단에는 '오반'이라는 이름이 없어요. 가명을 썼을 테니까 누보 씨도 미트라교에 입교해서 같이 성전에서 …
“올 유월절은 아무래도 백만 명은 넘을 것 같지요?” 니고데모가 요셉의 별장에 초대받아 점심을 먹으며 말했다. “네, 성전 외벽 공사도 마무리되고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겁니다…
요남이 이번에는 같은 질문을 살몬에게 던졌다. “살몬 님은 여기서 나가시면 뭐 하실 거예요?” “휴, 그게 걱정이야. 사람들은 내가 공무원 비…
다음 날은 예수 선생이 성전에 들어가지 않고 예루살렘 한 회당에서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어제 성전에서 있었던 일은 벌써 입소문으로 많은 순례객이 알게 되었다. 거…
살몬을 잘 아는 간수가 식구통으로 작고 하얀 단지를 넣어주며 목소리를 낮추어 무슨 말인가를 했다. 단지 뚜껑을 열어보니 달짝지근한 선인장 꿀 냄새가 침침한 감방을 휘감았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