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455화 ★ 실망
동판 두루마리에는 철필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횃불로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태양 빛이 잘 비추는 동굴 입구 쪽으로 가지고 가서 네리가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nb…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동판 두루마리에는 철필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횃불로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태양 빛이 잘 비추는 동굴 입구 쪽으로 가지고 가서 네리가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nb…
다음날 새벽 아직 사방이 깜깜한데 모두 일어났고 누보가 모닥불에 불을 붙였다. 사라가 옥수수죽을 만드는 동안 네리는 한구석에서 무릎을 꿇고 새벽기도를 하는 듯싶었다. 죽…
나중에 보물을 따로 주겠다는 사라의 말에 네리가 미소로 응수하고 냄비의 뚜껑을 열었다. 잘 익은 옥수수 냄새가 고소하게 천막 안을 휘저었다. 유리가 가지고 온 빵과 과일을 꺼내…
사라 일행은 쿰란시를 지나 계곡의 입구에 도착했다. 성배의 지도는 우기에 잠깐 생기는 강줄기의 모양을 군데군데 표시해 놓았고 네리가 앞장서서 지금은 사막과 골짜기뿐인 계곡을 더듬어 나갔다. …
유니아가 앞으로 나와 천천히 좌우를 바라본 후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나사렛 예수님. 유대인들은 힘센 왕, 용기 …
바라바를 만난 후 루브리아의 얼굴도 즐거움과 생기로 활짝 피어났다. 꿈은 분명히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변장하여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놀라움과 흥분이 지나가고 루브리아…
다음 날 바라바와 호란은 아벤티누스 언덕에 있는 맥슨 의원의 집을 찾아갔다. 주택가인데도 도로가 넓고 집들이 커서 과연 로마 시내 최고의 부촌다웠다. 거의 대부분 집들이 경비실이 따로 문 앞에 …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라 일행은 호텔 로비에서 네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쿰란까지 가는 마차를 예약하였고 서둘러 떠나면 점심 전에는 계곡 입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마…
오랜만에 와보는 예루살렘은 여전히 거룩한 도시였다. 산헤드린 성전과 안토니아 탑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고 하루에 몇 번씩 울리는 합창 소리와 성전의 종소리가 평화롭게 들렸다. …
로무스 경찰 본부장의 관저를 나오는 바라바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로마시의 모든 것이 즐겁고 아름다워 보였고 햇빛도 초겨울 날씨답지 않게 따스했다. “형님 기분이 좋아 보…
루브리아는 바라바가 말하는 것이 서신의 어떤 부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왜 이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바라바 님도 소문을 들으셨나 보네요. &…
“아가씨, 탈레스 선생님 오셨어요.” 루브리아가 서재에서 레코드를 연습하고 있는데 유타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탈레스 선생은 그녀의 눈이 나은 이후에는 한 달…
갈릴리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온 누보는 유리를 보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 헛소리를 하며 자리에 누운 지 꼬박 이틀 만에 정신을 차렸다. 유리가 살펴보니 고문을 당한 흔적…
다음 날 아침 일찍 바라바와 호란이 유치장에서 불려 나와 따로따로 심문을 받았다. 독수리 조각을 획득한 경위와 로마에 온 목적 등이 주요 질문이었는데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자…
경찰이 독수리 조각을 사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두 사람을 의심하고 말을 건네 본 것이었다. 독수리 문양이나 조각을 황제와 관련되지 않은 경우에 쓴다면 그 자체로 큰 불경죄에 해당하며 구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