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410화 ★ 뱀처럼 순결한?
살짝 미소를 띠고 여유 있게 말하는 유대인 지휘관 마나헴을 보니 사벳의 마음이 갑자기 희망으로 두근거렸다. 무슨 협조를 하더라도 전쟁만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할 것이다. &…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살짝 미소를 띠고 여유 있게 말하는 유대인 지휘관 마나헴을 보니 사벳의 마음이 갑자기 희망으로 두근거렸다. 무슨 협조를 하더라도 전쟁만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할 것이다. &…
그리심산이 눈앞에 솟아있는 로마군 주둔지에 미트라교의 특사가 찾아왔다. 로마군 지휘자를 만나서 전할 말이 있다는 것이다. 알렉스 백부장 앞에 나타난 특사는 얌전하게 생긴 30대의 …
로마의 나폴리로 향하는 마지막 범선은 유다의 욥바항을 떠난 지 이틀 후부터 망망한 바다를 빠르게 항해하고 있었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난간을 때리며 하얀 물보라를 솟구쳐 올리지만, 백…
세겜 촌장의 넓은 거실에 모인 사람들도 서로의 얼굴만 바라볼 뿐 갑작스러운 토벌군의 침공에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 촌장을 비롯한 동네 유지 몇 사람과 카잔도 참석한 자리였다.  …
사마리아 연합 토벌군의 군화 소리가 무겁게 지축을 울렸다. 선두에는 알렉스 백부장이 거느린 오백 명의 로마 돌격대가 청동 흉갑을 두르고 긴 창을 번뜩이며 진격하고 있었다. …
유타나의 연락을 받은 맥슨이 다음 날 오후 루브리아의 집을 방문했다. 루브리아는 가을이 다가오는 정원 한구석 벤치로 그를 안내했다. 하루 사이에 은행잎이 마당 여기저기 노…
시온 호텔 정문 앞에는 헤롯 왕실 문양이 새겨진 마차가 서 있었다. 사라와 호란은 서둘러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헤롯왕이 왔을 리는 없고 어쩌면 헤로디아 왕비가 방문했나 하는 생각…
루브리아가 자기 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큰 은행나무를 바라보았다.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었는데 벌써 은행잎의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있었다. 맑은 공기가 제법 싸늘하게 그녀의 뺨…
사라가 손수건으로 눈을 한 번 닦은 후 신분증을 꺼내서 허리에 칼을 차고 있는 경비대원에게 건네주었다. “고향이 갈릴리의 가버나움인데 사마리아는 무슨 일로 갔었나요?” …
누보가 유리를 한번 쳐다보고 계속 이어 나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열성단과는 성격이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유리씨와도 고향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만약…
마가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네리가 다시 질문했다. “그럼 이 빵과 물고기는 왜 아직도 그 광주리에서 계속 나오고 있나요? 배고픈 사람들이 그 음식을 안 먹고도 먹었다는 확신만 …
다시 한번 입이 벌어진 네리가 열심히 걷고 있는 마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장난꾸러기같이 생기긴 했지만 그런 말을 농담으로 할 법하지는 않았다. “아, 아래층에서 만났던 …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 성전에 오후의 석양이 긴 그림자를 내려놓았다. 네리가 니골라 집사와 예수 선생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빌립 집사가 모습을 나타냈다. &nbs…
칼로스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사마리아 토벌계획은 적어도 그가 아는 빌라도 총독의 머리속에는 없었다. 나바테아 왕국과의 국경 긴장이 많이 …
이세벨의 두 눈이 시퍼런 빛을 풀어냈다.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엉덩이를 반쯤 든 그녀에게 카잔이 말했다. “저를 지금 체포하시면 황금성배는 영원히 찾으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