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65화 ★ 왕비의 귀국행렬
헤로디아 왕비의 귀국행렬은 페르시아를 무찌른 로마 개선장군 못지않았다. 욥바항구까지 헤롯왕이 직접 영접을 나갔고 그녀의 기세는 왕비가 아니라 여왕과도 같았다. 당…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헤로디아 왕비의 귀국행렬은 페르시아를 무찌른 로마 개선장군 못지않았다. 욥바항구까지 헤롯왕이 직접 영접을 나갔고 그녀의 기세는 왕비가 아니라 여왕과도 같았다. 당…
검은 옷의 사내가 주위를 한번 돌아보더니 가볍게 담을 넘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거실을 밝히는 은은한 램프 두 개가 사내의 콧수염을 비추었다. 여로암이 알려준 교주…
사라의 다소 과격한 말에 마차 안이 잠시 조용해졌다. “음, 사라의 말이 일리가 있네. 지금 단원의 규모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지난번 보낸 자금을 벌써 거의 다 썼다는 건 좀 이상한 …
그동안 나발이 조직하고 훈련시킨 인원은 생각보다 많았다. 갈리리 지역의 열성당 인원은 벌써 2천5백 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 창검술을 익혔고 때가 되면 나라의 …
물에 희석한 나폴리 포도주를 한 잔 마신 엘리아셀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사실 저도 마음을 고쳐먹고 예수 선생을 따르는 것은 바로 재림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중에…
예루살렘 성전 뒷골목에 있는 엘리아셀의 식당은 초저녁부터 붐볐다. 대부분 술을 먹는 손님들이라 왁자지껄한 소리와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구석 자리 작은 테이블 하나는 예약 손…
바라바는 카이사레아에 가서 칼로스 천부장을 만나기 전에 고향으로 먼저 향했다. 집을 떠난 지 또 몇 주가 지나서 아버지가 걱정하실 것 같고 아몬과 헤스론이 열성당 조직을 잘 재건하고 있는지…
로마의 초여름은 저녁에도 무더울 때가 많았다. 유대 지방에서 건조한 기후에 몇 년을 지낸 루브리아는 가슴에 땀방울이 흐르는 걸 느꼈다. 칼리굴라의 저택 앞에는 벌써 몇 대의 호화마…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시간을 계속 보낼 수는 없었다. 이세벨을 단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카잔의 발걸음은 미트라교 성전으로 향했다. 곧 식사하러 온다던 미리암이 며…
웬만하면 듣기만 하려고 했던 사울이 생각을 바꾸었다. 그들의 태도가 진지했고 선량해 보였기 때문이다. 또 조금만 가르쳐주면 자기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깨닫고 반성할 수도 있을 …
사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약속 장소로 나갔다. 그러지 않아도 은근히 퍼지고 있는 이단의 무리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노렸는데 그 집단의 우두머리가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니고데모 …
3년 만에 돌아온 로마 시내는 번잡하고 화려했다. 카피톨리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주피터 신전을 중심으로 건너편 광장의 모퉁이에 나란히 들어찬 가게들은 최고급 상품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n…
마나헴은 하품이 나오는 것을 참으려니까 얼굴 근육이 저절로 흔들렸다. 대제사장의 집회 모임에 참석하여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해서 매주 참석하는데 오늘의 말씀은 좀 지루하다.  …
누보와 유리가 이사한 집에 몇 주째 같이 지내고 있는 카잔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아직 결혼식은 안 했지만 두 사람의 신혼집 같은 분위기에 은근히 방해되는 것도 같았고, 무엇보다 미리암을 빼앗아 올…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있던 루브리아가 입을 열었다. “칼리굴라 님도 뛰어나신 웅변가라고 들었어요. 언제 한 번 대중들 앞에서 연설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